군대라고 하면 고된 훈련과 엄격한 규율, 차가운 위계질서만 떠오르시나요? 하지만 우리의 일상 곳곳에는 전쟁터에서 태어난 놀라운 발명품과 생활양식이 조용히 스며들어 있습니다. 이 책은 ‘총과 명령’의 상징이었던 군대가 어떻게 인류 문명과 실용기술의 요람이 되었는지를 흥미롭고도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볼펜, 트렌치코트, 손목시계, 지퍼, GPS, 인터넷… 우리가 너무나도 익숙하게 사용하는 이 모든 것들이 사실은 생존과 효율을 위한 군대의 고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군대는 단지 전투를 위한 조직이 아니라, 극한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발명과 적응의 실험실이었습니다.
이 책은 군사기술이 어떻게 민간기술로 전환되었는지, 병영문화가 어떻게 일상의 질서를 형성했는지, 그리고 군 제도와 복지가 어떻게 현대 사회의 시스템으로 이어졌는지를 풍부한 사례와 이야기로 풀어냅니다. 각 장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이게 군대에서 나왔다고?”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할 만큼 쉽고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군복 속의 포켓에서 시작된 실용 패션, 야전 식단이 만들어낸 영양 균형의 원칙, 전술통신망이 남긴 위성통신 기술까지—군대의 ‘유산’을 통해 우리는 과거를 새롭게 보고, 현재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군대에서 시작된 것들』은 전장에서 시작된 기술과 제도가 어떻게 당신의 일상이 되었는지를 유쾌하고 깊이 있게 보여주는 책입니다.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장교로 임관하여 야전부대, 군 교육기관, 정책부서 등 다양한 현장에서 실무와 기획을 두루 경험해왔다. 군 교육훈련 체계의 혁신과 국방 조직의 변화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으며,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서울대학교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장 경험과 학문적 통찰을 겸비한 그는 군대라는 조직을 단지 전투의 도구가 아닌, 기술·제도·문화적 차원에서 인류 문명에 기여한 주체로 바라본다. 병영의 생활양식, 군사기술의 민간 확산, 제도의 진화 과정 등 군이 남긴 ‘보이지 않는 유산’을 통합적 시각으로 조명하는 데 힘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귀환: 특수부대는 어떻게 살아 돌아오는가』, 『교육에 대한 이해』 등이 있으며, 이번 책에서는 군대가 만들어낸 실용기술과 문화가 오늘날 우리의 삶에 어떻게 자리잡았는지를 통찰력 있게 풀어낸다.